키토 플루는 왜 오고 며칠 가나: 증상별 대처법
탄수를 끊고 이삼일쯤 지나면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빠진다. 감기 기운 같기도 하고 숙취 같기도 한 이 상태를 흔히 키토 플루라고 부른다. 이름에 독감이 붙었지만 바이러스와는 관계가 없다. 대부분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현상이고, 그래서 대처법도 단순한 편이다.
왜 하필 이때 오나
탄수를 줄이면 인슐린 수치가 떨어진다. 인슐린은 신장에서 나트륨을 붙잡아두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내려가면 신장이 나트륨을 평소보다 많이 내보낸다. 나트륨이 빠지면 수분이 따라 나가고, 그 과정에서 칼륨과 마그네슘도 같이 손실된다. 첫 주에 체중이 2~3kg 빠지는 것도 대부분 이 수분이다.
여기에 아직 케톤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가 겹친다. 포도당 공급은 끊겼는데 지방 대사는 준비가 덜 된, 말하자면 연료 공백 구간이다.
증상과 시점
| 증상 | 주로 나타나는 시점 | 관련 전해질 |
|---|---|---|
| 두통, 멍한 느낌 | 2~4일차 | 나트륨, 수분 |
| 무기력, 운동 능력 저하 | 2~5일차 | 나트륨, 칼륨 |
| 다리 쥐, 근육 경련 | 3~7일차 | 마그네슘, 칼륨 |
| 잠들기 어려움 | 3~10일차 | 마그네슘 |
| 변비 | 1주차 이후 | 수분, 식이섬유 |
기간은 보통 사흘에서 일주일이다. 평소 탄수 섭취가 많았던 사람일수록 길고 무겁게 오는 편이다. 2주가 넘도록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해질보다는 칼로리를 너무 적게 먹고 있거나 잠이 부족한 쪽을 의심해보는 게 낫다.
대처는 결국 소금, 칼륨, 마그네슘
키토 식단에서 권장되는 전해질 섭취량은 일반 식단보다 높다. 자주 인용되는 기준은 아래 정도다.
- 나트륨 하루 3,000~5,000mg - 소금으로 환산하면 7.5~12.5g이다. 국물을 줄인 키토 식단에서는 의외로 모자라기 쉽다. 맑은 국이나 사골국물에 소금을 넉넉히 넣거나, 물에 소금을 조금 타서 나눠 마시는 방법이 흔하다.
- 칼륨 하루 3,000~4,000mg - 아보카도 한 개에 약 700mg, 시금치 100g에 약 550mg이 들어 있다. 염화칼륨이 섞인 저나트륨 소금을 쓰는 사람도 많다.
- 마그네슘 하루 300~400mg - 식품만으로 채우기 어려워 보충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산화마그네슘은 흡수율이 낮고 배탈이 나기 쉬워, 구연산마그네슘이나 글리시네이트 형태가 선호된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마그네슘, 두통이 주라면 나트륨 쪽을 먼저 늘려보는 식으로 접근하면 원인을 좁히기 쉽다.
흔히 하는 실수
첫째는 물만 많이 마시는 것이다. 전해질을 채우지 않은 채 물만 늘리면 남아 있던 나트륨까지 희석되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진다. 물과 소금은 같이 가야 한다.
둘째는 탄수를 하루아침에 극단적으로 끊는 것이다. 평소 섭취량이 많았다면 2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이는 편이 몸이 덜 놀란다.
이럴 때는 멈추고 상담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이 불규칙하게 느껴질 때, 어지러워 일어서기 힘들 때, 구토가 계속될 때는 단순한 적응 반응으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거나 이뇨제, 혈압약, 당뇨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해질을 임의로 늘리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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